최태원 “우리기업 메달 따올 수 있게 정부·국회 지원 필요”

23일 대한상의서 사회적 대화 위한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 개최
우원식 국회의장 “정부·국회 협력 통해 해결 방안 찾겠다”
최태원 회장, 다음 달 5일 여야 대표 예방
신종모 기자 2024-08-23 16:23:04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상의회관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날 간담회는 우 의장이 ‘우리 사회의 난제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의 역할로 밝힌 ‘사회적 대화 플랫폼’을 경제계에 설명하고 다양한 경제 현안을 국회와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 국회의장은 대한상의 방문에 앞서 7~8월에 걸쳐 경총, 한국노총, 중기중앙회, 민주노총 등 경제계와 노동계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우 국회의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이날 “기후위기, 저출생 등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만 풀 수 없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대한상의는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ERT)를 출범했다”면서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으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많은 기업 1550개사가 참여했고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기업들이 국가를 대표해 진심전력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업 활동에 부담되는 법안보다는 도움이 되는 법안으로 지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올림픽 선수 못지않게 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의장은 “대한상의가 지방 격차, 고령화, 저출생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다뤄보고자 하고 있다”며 “여러 말씀을 주시면 국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 정부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의 회장단은 전략산업 지원, 지역 균형발전, 의원입법 영향분석 도입 등 16건의 과제를 건의하고 국회의장 등이 답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회와 경제계간 소통이 이뤄졌다. 

지역상의 회장들은 낙후 전북 극복을 위한 국가예산 확대(전주상의), 근로시간 유연화(안양과천상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및 지방산업 활성화(세종상의) 등을 건의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경쟁국 대비 미흡한 전략산업 지원에 대한 개선과제를 많이 주문했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관련 세액공제율 상향, 연구개발(R&D)장비 공제대상 포함, 필수 투자항목인 토지·건축물도 공제대상 포함, 이월공제기간 연장 또는 직접환급제도 도입 등이 언급됐다. 

이 외에도 서울상의 회장단은 국가핵심기술 유출 처벌 강화, 제약·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확대 지정 등을 요청했다. 

한편 최 회장은 다음 달 5일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를 만난다. 최 회장 외에도 지역상의 회장,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서울상의 부회장단 등이 함께한다.

최 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을 잇달아 예방할 예정이다.

경제계는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첨단산업, 기후위기 대응, 기업 활동 규제 완화 등에 관한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위한 법제도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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