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코 원전사업 후속 조치 만전…향후 추가 성과 창출 총력”
2024-07-25
체코 총리 특사가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다.
한국은 앞서 원전 수주 과정에서 제안한 ‘포괄적 산업 협력’에 관한 논의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특사는 다음 달 3∼6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 면담, 주요 기관 방문 등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체코 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찾아 양국 간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기반 조성, 산업기술 국제협력 사업 등을 맡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한국 정부는 체코에 ‘전방위적인 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하며 체코 원전 수주를 지원했다.
수주 경합 과정에서 한국이 프랑스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계획된 일정대로 원전을 완공하겠다는 구호와 함께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체코에 급파해 ‘원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산업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담은 친서를 피알로 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제안에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등 다양한 협력 방안, 한미 간 ‘공급망·산업대화(SCCD)’와 유사한 한·체코 협의체 가동,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등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체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항의하고 있다. 이에 이번 특사 방한이 관련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 주축으로 된 ‘팀코리아’가 지난달 18일 프랑스를 제치고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메가와트(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체코 발주사와 한수원 컨소시엄은 가격 등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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