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명예회장,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시찰...'경영권 분쟁 끝...건강 문제 없다'

김동하 기자 2024-08-22 16:12:14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앞줄 가운데)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관계자들과 시찰하고 있다./사진=한국타이어



22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조양래 명예회장은 금산공장 내 초고성능타이어(UHP) 생산 및 자동적재 시스템(MBR) 라인 등을 직접 살피고 폭염 속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금산공장 관계자들에게 "우위를 넘어 이제는 판매량 압도와 차원이 다른 품질을 시장에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하여 공장 내 모든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생산 초기 단계부터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명예회장의 공식석상 등장은 단순 시찰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주사 주식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겨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불을 당겼다. 이를 통해 조현범 회장이 최대주주가 됐고, 장남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차남의 경영권 승계에 반발하면서 본격적인 분쟁에 돌입했다. 

이에 조 이사장이 아버지 조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정후견은 노령, 장애, 질병 등을 이유로 정신적 제약이 생겨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 등을 돕는 제도다. 

조 명예회장은 이날 공장 시찰로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말 그대로 '보여줬다'. 자녀들의 경영권 분쟁 이후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마무리에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 이벤트다. 

한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대전공장에 이은 회사의 두 번째 국내 생산기지다. 지난 1997년 약 90만 제곱미터(약 27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 브랜드 밸류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글로벌 전초 기지로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과 함께 연간 1억 개 이상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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