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년 만에 또 '형제의난'…장남 조현식, 지분 매수 나선다
2023-12-05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 매수 방시기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만7398원으로 총 52억원 규모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약 570억원 상당)를 취득했다. 뒤이어 주식 매수로 차남인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은 총 288만3718주(3.04%)다.
이번 지분경쟁에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14만6460주(0.15%)를 확보하고,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 목적의 합의서도 맺었다.이로써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현범 회장 측의 지분은 45.22%로 0.47% 늘었다.
또 hy(한국야쿠르트)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과 자사주 0.23%를 더하면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는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두고 조현범 회장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식 고문은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매수로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지분 0.81%를 들고 MBK파트너스를 지지한다고 나섰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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