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재판에 배임수재 추가 기소 병합 요청
2023-07-26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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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가 목표로 잡은 물량은 모두 매수할 경우 5187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예상된다.
또한 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조 고문과 조희원씨는 지난달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 행사와 관련된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현재 벤튜라 측이 확보한 지분은 조 고문(18.93%), 조희원 씨(10.61%)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총 29.54%에 달한다.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지만 벤튜라에 합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조 고문측의 지분율은 최소 49.89%에서 최대 56.86%가 되며 조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현 최대 주주인 조 회장의 지분은 42.03%다.
벤튜라 측은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를 안정화한 후, 대상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고문은 3년 전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손을 잡은 바 있다. 조 이사장은 2020년 6월 조양래 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면서 후계구도를 굳히자 이에 대해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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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방과 주주총회에서 다툼을 이어가던 양측은 2021년 말 조 고문이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물러나고 조 회장이 당시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오르면서 경영권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조 고문이 사모펀드를 끌여들이면서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은 조 회장이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회사의 경영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하는 '총수 부재'를 명분으로 삼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지분이 42.03%에 달한다는 점에서 가격을 올리고 대응책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조 회장이 지분 8%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지분율은 50%를 넘어가면서 경영권 방어를 성공시킬 수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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