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대 최고 85.4% 득표 민주당 대표 연임 성공…김두관 12.12% 그쳐

尹 대통령에 영수회담, 韓 대표엔 대표회담 제안
최고위원,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당선
'명팔이 척결' 후폭풍 정봉주는 고배
김성원 기자 2024-08-18 19:34: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와 새 최고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최종 85.40%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 2022년 대표 선거에서 자신이 기록한 77.7%의 득표율을 넘어선 민주당 대표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 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최종 득표율 12.1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8명이 각축전을 벌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득표순) 5명이 당선됐다.

후보별 총 득표율은 김민석 18.23%, 전현희 15.88%, 한준호14.14%, 김병주 13.08%, 이언주 12.30% 등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지역 순회 경선 초반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로 치고 나갔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 척결' 발언으로 당원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면서 총 득표율 11.70%를 기록, 최종 순위 6위로 밀려나 낙선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며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동훈 대표도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미루더라도 한 대표가 약속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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