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열전 파리 올림픽 폐막…韓, 금13개 메달순위 8위

오상욱 펜싱 첫 금메달 수확…양궁 5개 종목 금 싹쓸이
안세영, 배드민턴서 28년 만에 금메달 선사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재회
신종모 기자 2024-08-12 09:56:38
2024 파리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막을 연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 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전 세계인들은 17일 동안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고대올림픽에서 근대올림픽으로 재탄생을 표현한 공연 끝에 올림픽링이 완성된 뒤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선수 144명이 출전했다.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파리에서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 개막과 함께 특유의 저력을 발휘해 대회 기간 내내 거의 쉼 없이 메달을 수집하며 목표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개회식을 다음날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28일에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예상대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같은 날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진(임실군청)이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금메달 텃밭인 양궁이 남녀 단체전, 혼성전, 남녀 개인전 5개 세부 종목을 싹쓸이하며 한국의 금메달 수집에 앞장섰다.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과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오상욱은 2관왕에 올랐다. 양궁의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을 달성했다.

활(양궁 5개), 총(사격 3개), 검(펜싱 2개)이 대회 전반기 황금 삼두마차로 한국을 이끌었다.

특히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이 28년 만에 금메달은 선사했다. 

후반에기 접어들면서 태권도의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잇단 금메달을 수확했다. 

다만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이 더는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나라가 하계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낸 건 런던 대회 이래 12년 만이다.

이는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이상 사격)과 박태준, 김유진 등의 예상을 깬 대활약 덕분이다.

이들은 경험이 재산이라는 올림픽에서 패기와 무서운 집중력으로 생애 최고의 결과물인 셈이다. 

유도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과 복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파리 올림픽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을 마무리했다.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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