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금자탑'…중국 격파 금메달

공기권총 10m 오예진·김예지 金·銀 동반 수확
김성원 기자 2024-07-29 01:56:21
한국 양궁대표팀의 양창훈 감독과 임시현·전훈영·남수현 선수(왼쪽부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짜여진 한국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10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8강에서 대만을 꺾은 한국 대표팀은 4강에서 네덜란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격돌한 중국은 한국의 9연패 기간 동안 4번이나 결승에서 만난 숙적이다.

한국은 8강, 4강과 마찬가지로 전훈영-남수현-임시현 순서로 승부에 임했고 초반 1, 2세트를 가져오며 4-0으로 쉽게 금메달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중국에 3, 4세트를 연거푸 내주며 승부는 결국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는 한국이 먼저 활시위를 당겼다.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이 10점을 쏘며 8점에 그친 중국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 선수가 10점으로 따라 붙었다. 마지막에 임시현이 쏜 화살은 라인에 걸친 10점으로 확인됐고 중국은 9점에 그쳤다. 한국은 결국 29-27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시상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은 이날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선 것은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오예진은 특히 243.2점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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