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작심 비판...안세영 “협회와 싸우려는 것 아니다”

주서영 기자 2024-08-07 17:23:31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한 후 국내 체육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7일 안세영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동안 협회와 안세영 선수 사이의 쟁점에 대해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선수는 "운동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한 것"이라면서 "협회와도, 소속팀과도 상의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세영은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자신의 부상 관리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복식 종목에 더 신경을 쓴 배드민턴 대표팀과 충분한 설명 없이 국제대회 출전을 막은 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대통령실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배드민턴협회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상황이 복잡해 지고, 배드민턴협회 측이 "안세영 측과 갈등이 없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치면서 안세영도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세영이 말을 아낀 것도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로서 거대한 권력인 체육계(협회 등)과 대척점에 설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상황 파악이 더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때문인디 안세영은 공식 인터뷰 불참과 협회와의 갈등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 불참 등에 대해)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앞서 귀국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은 본인과 선수뿐 아니라 협회와 선수 간 갈등이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안세영은 "이 또한 상의해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이제 막 도착했고 아무 것도 (상의를) 못 했다"고 언급했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