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엄정하고 공정한 조사 진행”

안세영 선수 인터뷰 논란 등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
신종모 기자 2024-08-12 09:32:28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 선수가 지난 5일 선수 부상관리, 선수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날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안세영 선수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한다.

문체부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 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한다. 다음 달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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