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2000명 환불 완료…티몬도 환불 실시

위메프가 약 2000명 내외의 고객의 여행상품 결제 대금 환불을 완료함에 따라 티몬도 고객의 구매 대금 환불을 시작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으로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이다.

전날 오후 9시까지 1400여명이 환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밤새 수백명이 추가로 돈을 받아갔다.

위메프는 이틀 전부터 본사에 몰린 고객들을 상대로 현장 환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속도가 다소 더뎠으나 전날 오전 10시부터 QR코드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산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 위메프 본사는 환불받은 고객이 대부분 귀가하며 한산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늦은밤 본사 사무실 점거 사태를 겪은 티몬도 이날 새벽부터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을 시작해 수십명이 환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에서 환불받았다는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티몬 본사는 현재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환불 대기 인원이 워낙 많아 환불 지연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힌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 씨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