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고성능 영역' 확장 의지 강조

고성능 마그마 콘셉트 모델로 힐클라임 코스 완주
'움직이는 모터쇼' 부스 운영 등 양산 차량 기대감 높여
김동하 기자 2024-07-12 15:02:27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주행 시연한 GV60마그마 모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이하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고성능 주행 능력을 시연했다.

또한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을 제시하며 고성능 차량 개발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굿우드 페스티벌은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주행하기 까다로운 코너와 가파른 언덕으로 구성된 1.86㎞ 길이의 힐클라임 코스 주행이 행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의 총 4개 차량으로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이 중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주행 시연은 전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이 콘셉트 차량 대비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콘셉트 차량들의 힐클라임 완주는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제네시스는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하며 고성능 영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고성능 차량 개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여유와 자신감에서 오는 운전의 즐거움이라 밝히며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을 공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은 ▲충분한 파워와 정교한 차량 역학 제어로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및 다양한 감각적 경험이다.

마그마 차량은 가/감속 및 코너링 성능 등 운전자가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광폭 타이어 기본 적용과 전용 샤시 및 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부품을 마그마 특화 사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마그마만의 특징을 갖추게 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전용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바탕으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차량에 적용해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적시에 제공해 운전자가 최상의 운전 경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경계의 미학'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실내와 실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2층 규모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부스에는 GV60 마그마 콘셉트를 비롯해 ▲G80 마그마 스페셜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다양한 차량이 전시된다.

이날 전시 부스에는 전설적인 드라이버인 재키 익스도 방문해 제네시스의 공식 브랜드 파트너로서 행사에 참여하고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소통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세계의 수많은 자동차 팬들이 참석하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선보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주행 시연으로 마그마가 가진 역동적인 캐릭터와 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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