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내 집 마련 수요 늘어날 듯"

최형호 기자 2024-06-28 11:48:02
최근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요건을 완화하면서 대출 요건에 해당하는 9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출산한 가구에 한해 연 2억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만 신청이 가능하다. 올 3분기부터 2억원 이하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는데, 내년부터는 2억5000만원 이하로 추가 완화한 것.

이렇다 보니 업계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2월부터 5월까지의 서울·경기의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8229건으로 전년 동기간 거래량 3만7257건보다 972건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이 대폭 완화되는 만큼 거래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아파트 공급량은 적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인허가는 예년 평균 54만호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이고, 착공도 35만호로 예년 평균 대비 27%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9억원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적어 준서울권으로 불리는 지역의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신생아 특례대출을 활용하는 수요자들은 9억원 이하로 공급된 기분양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한 아파트가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 또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 59~103㎡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03㎡을 제외한 1447가구가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하다

DL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815가구 규모다. 이 중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2~84㎡, 407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며,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하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사진=롯데건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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