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택 고덕신도시 리슈빌아파트···초등학교 배정 반발

“우리 아이들은 율포초 개설 희생양”···공동학군 조정 요구에 평택교육지원청 ‘묵묵부답’
황귀영 기자 2024-07-02 17:56:28
[스마트에프엔=황귀영 기자]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내 리슈빌아파트 주민들이 평택교육지원청의 초등학교 학군 배정이 부당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제기된 이 아파트 초등학교 통학구역 문제가 지난달 28일 평택교육지원청사 앞에서 주민 50여명이 피켓시위와 요구사항을 발표하며 집단행동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리슈빌아파트 학생들은 가까운 고덕초등학교가 아닌 1.3km 떨어진 율포초등학교로 배정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성인 걸음으로도 21분, 어린이 걸음으로 35여분이나 걸리는 등굣길에는 대형 공사차량이 오가는 개발현장을 지나야 하고, 단지초입부터 500m가량 인도와 차도 사이에 안전펜스조차 없는 등 사고위험이 크게 도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평택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평택 고덕신도시 리슈빌레이크파크아파트 주민들이 초등학교 공동학군 지정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황귀영 기자

이 아파트 학부모들은 2023년 9월 개교한 율포초등학교의 신설 기준인 4000세대를 맞추기 위해 1km이내에 고덕초등학교와 고덕초13(가칭, 2025년 3월 개교예정)이 있는데도 리슈빌아파트를 율포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부당하게 끼워 넣었다며, 현재 통학구역을 공동학군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학부모들의 요구와 교육청의 미온적 대응

학부모들은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고덕초13과 율포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공동학군으로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고덕초등학교로 배정해 달라는 요구가 학교의 과밀 상태로 인해 무리한 요구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절충안이다.

또한 율포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무기한 지원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율포초등학교로 배정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등굣길의 안전을 위해 수차례 학교측과 협상한 끝에 통학버스 지원을 보장받았으나, 이는 한시적 결정에 불과했다.

현재 통학차량 지원은 매년 학교장이 예산을 신청하고 교육청이 심의한 후 결정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예산의 반은 평택시가 지원하는 구조라 시의회의 예산 심의도 필요하다. 

그러나 평택교육지원청은 공동학군 지정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통학차량 지원 역시 학교장의 결정사항이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미심쩍은 학군 배정의 배경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학군 배정을 비판하는 이유는 단순히 무책임한 탁상행정 때문만이 아니다. 

학군 배정에 있어 미심쩍은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슈빌아파트는 일렬로 이어진 여러 아파트 단지들 중 하나다. 상식적으로 봐도 단지들 중간에 위치한 고덕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배치돼야 하지만 이 아파트만 생활권과 거리상으로 동떨어진 율포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배치됐다.
평택시 고덕신도시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치현황도. 리슈빌아파트가 생활권과 거리가 먼 율포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배정돼 있다.            /사진=황귀영 기자

이 아파트 학부모대표는 “공동주택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서려면 4000세대 규모 이상의 단지가 조성돼야 한다. 4000세대가 안 되는 율포초등학교의 설립 요건을 맞추다 보니 억지로 동떨어진 우리 아파트를 율포초 통학구역에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단순 탁상행정뿐 아니라 편법으로 특정 아파트의 초등학교 설립요건을 맞춰 준 특혜성 행정”이라며 “‘실측을 하지 예측은 하지 않는다’던 교육지원청이 고덕초는 과밀이라 안 되고 초13은 과밀이 ‘예측’된다는 희한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어느 누가 봐도 율포초 개교 요건을 맞추기 위한 속내가 있었던 것“이라고 피력했다.

◆ 짬짬짬이 통학구역 심의 의혹 대두

초등학교 통학구역 결정과정애서 심의위원들의 공정성 시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A씨는 ”누가 봐도 이상하게 쪼개놓은 학군지정을 심의하면서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학군 지정을 심의한 위원들의 공정성도 강하게 의심해 봐야한다“며 ”심의위원 중 이곳에서 다니는 자녀가 있었어도 가만있었겠냐“고 꼬집었다

교육지원청이 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지, 미심쩍은 배정기준과 율포초 설립 요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귀영 기자 paradise1486@naver.com
황귀영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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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옥
    최미옥 2024-07-04 21:53:30
    와. 이게진짜 사실이에요?가까운학교를 놔두고?
    개그지같은.평택이네 이러면서 무슨아이를낳으라는건지
    미치겠다정말 이거학군 결정한 쓰레기 인간들아
    니네애들 이렇게 등교시켜봐라 가만있었겠냐
    시궁창같은것들!!쯧쯧 외지살고있는. 내가바도 이건아니지ㅠㅠㅠ
  • 이미리
    이미리 2024-07-03 20:42:58
    집 근거리에 위치한 학교 두 곳을 두고도,
    가장 먼 곳으로 배정 받는건 리슈빌 거주 어린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네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개선이 시급합니다!
  • 신경용
    신경용 2024-07-03 15:18:13
    교육청 자녀들 리슈빌에서 통학 시켜봐야함 모든지 겪어보고 지들이 당해봐야 문제인지를 알수있음
  • 김형숙
    김형숙 2024-07-03 15:00:01
    기사 잘봤습니다
  • 조민애
    조민애 2024-07-03 14:44:48
    국가가 계획한 신도시에서 초등학교가 1km이상된다는게 말이 됩니까? 집앞에 학교가 없는것도 아니고 근방에 있는 학교는 입주시에 가능했는데 이제 와서 안된다고요???
    교육청에서 왕따 조성합니까? 같은 함박산라인의 공동주택에서 왜? 리슈빌만 쏙 빼는 진짜 이유가 뭡니까?
    리슈빌 홍보당시는 초13, 입주시에는 고덕초
    율포초 개교부터는 율포초..
    리슈빌 아이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진짜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어른들의 실수에 의해 어린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야만 합니까?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지금이라도 실수를 인정하고 바르게
  • 김윤호
    김윤호 2024-07-03 14:29:35
    정말 무능한 평택시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여주네요
    우리 아이들은 안전은 누가 보장해주나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탁상행정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 받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네요
  • 박순아
    박순아 2024-07-03 14:22:53
    정선미님!정선미님 말씀처럼 몇억씩하는 내집을 누가 미쳤다고 홍보하는아줌마말만듣고 떡~허니 내집마련을 할까요? 분양할때부터 초등학교,중학교 개교예정이었습니다. 고덕2단계 첫입주 리슈빌이 시작이었고~고덕초 리슈빌친규들 많이 다녔고..이제와서 과밀이라 율포초배정!집앞에있는데도 안된다. 참 말도안되는 변명만 늘어놓고.. 같은 고덕입주민이시면 그리 말씀하시면안됩니다. 가까운곳에서 아이키우는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실것같은데요. 전 다 중학생이지만 특히 초등학교 통학문젠심각합니다. 아이들앞세워 집값올리려는 생각을한다고말씀하시는 님이 이상하네요.
  • -
    - 2024-07-03 14:15:26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획된 도시로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굣길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장미
    이장미 2024-07-03 13:54:58
    여기저기 공사현장이 아닌곳이 없습니다. 30분이상 어른들도 출퇴근하기 어려운 등학교길이에요. 탁상행정에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 이당
    이당 2024-07-03 13:37:21
    등원길 한번만 걸어보셔도 작은 아이들이 다니기엔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텐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설
    김설 2024-07-03 13:35:02
    자라나는 내 아이와 함께 살수있는 고덕이라는곳이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들게 해주세요
    이게 왠말인가요!!!!!
  • 장진영
    장진영 2024-07-03 13:34:34
    댓글황당하네요 애들 학교 통학거리 얘기하는데 집값얘기하는건 뭔지....
    다들 돈에 미쳐 환장한사람들인가......
    당연히 아이들은 집에서 가깝고 안전한 길로 학교를 다녀야하는거 아닌가요
    깡시골도 아니고.......신도시인데 ...
  • 박미영
    박미영 2024-07-03 13:32:03
    과밀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는건 말이안됩니다. 현재 어느 신도시에 가도 아이들이 넘칩니다 이러한 상황을 사전조사 및 반영하지않고 행정을 진행한다는건 그저 핑계에 불과합니다 나라에서는 출산율 출산율 외치는데 진짜로 현 상황을 반영한 정책이나 해결책은 어디에있나요?
    당장은 떼쓰는것처럼 보일수있지만 지금 어른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의 아이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보아야 합니다
  • 최수진
    최수진 2024-07-03 13:24:05
    탁상행정을 절실히 보여주는 대표사례군요
    어른 본인들이 사무실 30분거리에 주차하고 이더운데 사무실까지 걸어가보라고하면 답 나올듯
    주변 인도정비도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데 어린이들 안전사고는 누가책임지나... 사고가 늘터지고 대책만들지말고 제발 안전관련은 사전에 예방합시다 공무원님들
  • 다희ッ
    다희ッ 2024-07-03 13:21:43
    정선미님, 모르면 가만히나 계세요. 여기서 인터넷상이라고 말 함부로 하지 마시고요.
  • 김우영
    김우영 2024-07-03 13:19:40
    아이들 안전하게 가까운 학군지로 배정받는거 당연하다.
    아이가 없는분들도 안타까워한다.
    오늘도 우편함에 우편물 와있더라 성범죄자 전입신고 우편물. 가까워도 불안한 판국에 신도시에서 아이 걸음으로 30분이상이 말이냐??
  • 김우영
    김우영 2024-07-03 13:17:05
    여기다가 집값운운하는자는 뭐지???? 평택시에서 고용했나? 이렇게 또 분란을 조장하는 평택시교육지원청이네~~ 알아보고 말좀해라 신도시 학군이 이렇게 지정된데가 어디가있는지 어휴 진짜 자기일아니리고 막말하는것들 극혐
  • 송이
    송이 2024-07-03 13:16:57
    저출산시대 그래도 평택시는 청년층 많은편인데
    아이들이 편하게 등교 할수 있게 좀 ㅠ
    해줘야 할 거 같아여
  • 최소라
    최소라 2024-07-03 13:16:47
    생각없이 댓글 남기시는 분들 상화도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하지마세요. 신도시는 계획도시입니다. 편의를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계획된 도시에서 근거리의 학교 두곳을 두고 가장 먼거리로 배정받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주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 오창택
    오창택 2024-07-03 11:21:30
  • 김채원
    김채원 2024-07-03 10:23:07
    평택시 교육청은 정신차려라!!!
    왜 리슈빌입주민 아이들이 그피해를 보며 아이들 안전에
    위협받고 다녀야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십오!
    2단계 최초입주 아파트가 리슈빌입니다
    리슈빌 아파트 입주민이 공동학군을 왜
    요청하는지 아직도 모른거같아서 한심합니다
    검토하겠다,참고하겠다,노력하겠다
    그말 언제까지 들어야할까요?
  • 정선미
    정선미 2024-07-03 09:54:33
    평택시 무능한거 인정ㅋㅋ 근데 몇억씩 하는 집 사면서 학군도 고려안하나? 호수뷰 나온대서 관심있던 단지였는데 학교가 너무 멀어 패스했는데. 견본주택에서 홍보하는 아주머니들이 하는 공동학군 될수도 있단 말만 믿고 몇억짜리 집을 산건가? 이제와서 학교때문에 주변단지들하고 집값 차이나니 아이들 앞세워 시위하는거로밖에 안보임.
  • 신용진
    신용진 2024-07-03 09:36:12
    입주공고문에 배정학교 명시되어있는데 생떼는걸로밖에 안보이네요
  • 💕
    💕 2024-07-03 08:17:13
    평택시의 무능함을 보여주네요 ㅉㅉ
    미심쩍네요..
  • 김정희
    김정희 2024-07-03 06:36:45
    우리 아이들이 학교통학만이라도 안전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 ♡열무~
    ♡열무~ 2024-07-03 05:27:37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누구든 시간되는 사람들 매일매일 돌아가며 순번 정해서 아이들 픽업해줘야 하는건가요?!이건 모 그지같은 학군지정이군만!!!평택시 행정이 어디 시골 행정 수준만 하다고 하더니만..교육청학군지정심의 위원도 썩을대로 썩은거 같구만!!
    우리 이러지 맡시다.
    지도만봐도 이곳에 안사는 사람도 딱봐도 이건 아니네!딱봐도 알겠구만.
    세종은 말이죠~~
    아파트 횡단보도만 건너면 초등학교랑 중학교가 있어요.
    아파트마다 초등학교가 있다싶이해요~~
    그래서 평택시같은 이런곳 처음보네요.
    무슨 깡촌도 아니고 도보로 35분을 걸어ㅜ
  • ♡열무~
    ♡열무~ 2024-07-03 05:17:44
    우범지역입니다.경찰차가 수없이 다니는곳이지요.레미콘차,덤프트럭등 신호 무시하고 막 달립니다.사고 수없이 나던곳입니다.
    이런곳에 학교가 생긴것도 의아한데..아이들 도보로 35분이라..여긴 버스도 안다니는곳인데..진짜 미치지 않고서야..어떻게 이런곳에 1학년 꼬맹이들보고 걸어서 다니라고 할수가 있나!!
  • 김동혁
    김동혁 2024-07-02 23:25:12
    이런개같은 학군지정이 어디있느냐. 이건 서울사는 내가 봐도 더러운 냄새가 난다. 학군지정에 관여한 책임자들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하라. 나라를 좀먹는 쓰레기들을 축출해야한다.
  • 한정희
    한정희 2024-07-02 22:56:52
    타지사는 내가봐도
    학군조정이 잘못된거같은데
    전형적인 탁상행정
  • 지경미 (Kyung Mi Chi)
    지경미 (Kyung Mi Chi) 2024-07-02 22:05:46
    함박산라인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리슈빌 아이들만 먼 거리의 학교에 배정 된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편리하고 안전한 통학을 위해 공동학군 지정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김진
    김진 2024-07-02 21:35:47
    아이들 입장에서는 생각해도 너무 먼 거리네요.
    여름이나 겨율에는 성인도 걸아다니기 어려윤 거리입니다.
    율포초 학생수 맞추기 워해 리슈빌 아이들, 한부모만 이용당한 기분이네요. 꼭 공동 학군 추진 되야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고희진
    고희진 2024-07-02 21:30:56
    솔직히 어른이 걸어가봐도 겁나멀다.
    큰차가 의외로 상당히 많이다니고
    거기에 횡단보도도 많아서 아이들 다니긴 위험하다.
    와서 직접 걸어보시라.
    리슈빌 와서 각학교(고덕초, 초13, 율포)
    직접 오셔서 걸어보시길.
  • 이진주
    이진주 2024-07-02 21:18:57
    아이걸음으로35분 왕복으로하면70분
    본인들자식이라면 과연매일보낼수있을까요?
    왜아이들이 희생양이되어야되는지..화나네요..
  • 김양중
    김양중 2024-07-02 20:53:32
    말도 안되는 학군쪼개기에 특정아파트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걸로 보여지네요. 이건 공정성 논란이 있을만 하네요.
  • 신민옥
    신민옥 2024-07-02 20:25:34
    아이들 다니기 위험하고 멀어보이네요
    더 가까운 학교 냅두고 왜 ?
  • 양민애
    양민애 2024-07-02 20:04:21
    이러면서 아이를 낳으라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