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매진하는 이재용 회장...삼성전자 노조는 총파업

신종모 기자 2024-07-02 11:16:51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기업 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귀국 후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신사업 개발 현황을 확인했다. 

기업 총수가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사이,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 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6월 13일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으로부터 신사업 개발 현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삼성전기를 찾은 이유는 신사업 점검. 삼성전기는 친환경 그린수소의 핵심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 및 글라스 기판과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 중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전장, 로봇, AI, 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에서 이 회장은 "신사업 개발 성공하세요. 삼성전기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말부터 2주 동안 미국을 방문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 미래 신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전삼노, 8일부터 총파업 선언 

한편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전삼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이상의 평화적인 쟁의행위는 무의미하다"며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삼노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하는데, 생산 차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이다.

전삼노의 요구안은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 855명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이다. 또한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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