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계열분리, 시간 걸린다"

신종모 기자 2024-07-01 17:07:20
1일 공식 출범한 효성그룹 신설지주사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의 계열 분리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 주요 보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 계열 분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원래 계열 분리하는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열 분리 시점은) 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어서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준 효성 회장(두번째 줄 가운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HS효성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효성그룹을 이끌어온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 정리를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재계에서는 예상한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HS효성 초대 대표이사인 조 부회장은 HS효성이 집중할 투자 분야에 대해 "지금 저희가 하는 포트폴리오 관련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 분야에 대해서는 "M&A는 회사가 성장하는 방법의 하나니까 정해서 어떤 분야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M&A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M&A만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 부회장과 함께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나란히 참석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 총 36억달러(약 4조8천억원)를 투자해 현지에서 9개 법인을 운영하며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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