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효성중공업 지분 추가 매각…지분율 1.20%
2024-05-22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에 따라 다음 달 1일 자로 효성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효성그룹의 지주사인 ㈜효성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아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2개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고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효성 삼형제의 지분 상속이 모두 마무리됐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
조 명예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에 대한 상속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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