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전기차 리비안에 7조 원 투자

10억달러 투자 지분 확보…4억달러 추가 투자 합작회사 설립
신종모 기자 2024-06-26 09:40:07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회사에 7조 원을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테슬라의 라이벌로 한때 촉망받았던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CES2024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어시스턴스 세렌스가 적용된 골프GTI 콕핏 디스플레이. /사진=폭스바겐


우선 폭스바겐은 10억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다. 이후 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과 리비안은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오는 2030년 이전에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1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허덕이고 있다. 현금 보유고도 낮은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전기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지난 2월 직원 10%를 감원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의 1%를 추가로 감원했다.

이번 폭스바겐의 투자로 리비안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리비안은 그동안 전기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차량티(SUV)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로 생산과 인도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테슬라와 같은 효율성과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차량을 개발 중인 폴크스바겐은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8.6% 상승 마감한 리비안 주가는 폴스크바겐의 투자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0% 이상 급등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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