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재계 총수 총출동…UAE 대통령 만나 방산 등 협력 방안 모색

무함마드 대통령 티타임 요청…최태원·정의선·김동관 등도 참석
UAE 300억달러 투자 약속 후속 조치
신종모 기자 2024-05-28 10:15:28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난다.
 
이번 만남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서 얘기 나누는 이재용-정의선 회장. /사진=연합뉴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등이 총출동 할 예정이다. 

이들 총수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회동에서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28, 29일 양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했다. 이 기간 300억달러(40조84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한·UAE 경제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 등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재계에서는 UAE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이 에너지, 방산뿐 아니라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으로 다변화했다”며 “이번 티타임에서도 같은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의 연장선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12월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에 있는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무함마드 대통령과 남다른 관계 유지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이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그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무함마드 대통령과 5G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수소와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무바달라와의 협력도 추진하는 등 여러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이복형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국왕이 서거한 후 UAE 대통령직에 올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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