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첫 방문…“미래 준비하자” 당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 1년…수출로 역대 최대 실적 ‘격려’
수출 주역 천무·K9 생산 현장 직접 확인…“유럽 넘어 북미 등 시장 확대 필요”
레드백 수출 주역 및 사내 부부·신입사원들과 오찬
신종모 기자 2024-05-21 09:45:24
5년간의 잠행을 깨고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총괄하는 사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격려사 후 전 직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일 최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창원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들도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 회장은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 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의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을 살펴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_있다. /사진=한화그룹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등과 격의 없는 소통 이어가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레드백 방호장치 개발을 담당한 곽동오 LS사업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출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무사히 성능 테스트를 마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발사체 사업 수주를 격려한 데 이어 주력인 방산 사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3월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캠퍼스, 지난달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만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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