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로봇은 그룹 내 중요한 최첨단 산업”
2024-04-07
5년간의 잠행을 깨고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총괄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일 최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창원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들도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 회장은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 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의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을 살펴봤다.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등과 격의 없는 소통 이어가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레드백 방호장치 개발을 담당한 곽동오 LS사업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출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무사히 성능 테스트를 마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발사체 사업 수주를 격려한 데 이어 주력인 방산 사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3월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캠퍼스, 지난달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만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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