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립대 총장 ‘의대 증원 절반 축소’ 건의 수용 가닥…1000명 예상

한 총리 오후 중대본 논의 뒤 발표
신수정 기자 2024-04-19 10:02:07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한 총리가 특별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 총리의 브리핑은 오후 3시쯤 이뤄질 전망이다. 브리핑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함께 한다.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일 경우 의대 증원 규모는 정부가 정했던 당초 20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20일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을 마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자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18일 건의문을 내고 의대 정원을 상황에 따라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립대 총장들은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로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러한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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