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오는 4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를 판매한 금융사들에 대한 검찰 고발에 나선다.
28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4‧10 총선 직후, 홍콩 ELS를 판매한 주요 판매사와 이를 승인한 금융그룹을 모두 검찰에 집단 고발할 계획이다. 홍콩 ELS를 판매해 대규모 손실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묻겠다는 목적이다.
고발 대상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과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 미래에셋·삼성·KB·NH·한국투자·신한투자 등 증권사 6곳 등 주요 판매사 11곳이다. 더불어 홍콩 ELS 판매를 승인한 각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과 금융사 대표들도 함께 고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본보와 통화에서 "금융지주나 은행, 증권사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피고발인은 (금융감독원 고발에서) KB금융그룹 등 법인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것처럼 각 금융지주, 은행, 증권사 등 법인과 회장, 임원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전날(27일) 홍콩 ELS를 판매한 KB금융과 해당 판매를 승인한 경영진 등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금감원에 제출했다.
은행별 홍콩 ELS 판매 규모는 ▲KB국민은행 8조1200억원 ▲신한은행 2조3600억원 ▲하나은행 2조700억원 ▲NH농협은행 2조600억원 ▲SC제일은행 1조24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등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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