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중징계 소송'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SK증권 사외이사 내정 논란

신수정 기자 2024-03-07 19:29:20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사진=KB증권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SK증권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돼 논란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상정한다. 안건이 상정돼 선임되면 3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란 점에서, SK증권 사외이사 내정 소식은 파격적이란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기존 회사에서 연임을 하는 사례는 있긴 하지만,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1월29일 라임펀드 사태 관련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으로 직무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12월1일 금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취소 본안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으며, 본안소송은 오는 5월 진행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IB포럼 이사로 재직 중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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