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복심' 박정림 KB증권 대표 '중징계' 처분에 차후 행보 촉각
2020-11-12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처분받은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자리를 자진 사임했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박정림 사장은 지난달 30일 겸임하던 지주 총괄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사장은 지주에서 총괄부문장(자본시장·CIB·AM부문), 자본시장부문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다만, KB증권 대표 직위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사장 사임 결정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의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안 최종 확정 이후 이뤄졌다. 금융위는 박 사장에 ‘직무 정지’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문책 경고’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이중 박 사장의 징계 수위가 가장 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는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이달 말 임기를 끝으로 연임 기로에 있던 박 사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당분간 금융권에서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이 담당하는 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은 당분간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가 직무를 겸임해 잇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순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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