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 박정림 KB증권 사장, 지주 총괄부문장 자진 사임

신수정 기자 2023-12-05 23:00:06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증권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처분받은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자리를 자진 사임했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박정림 사장은 지난달 30일 겸임하던 지주 총괄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사장은 지주에서 총괄부문장(자본시장·CIB·AM부문), 자본시장부문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다만, KB증권 대표 직위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 사임 결정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의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안 최종 확정 이후 이뤄졌다. 금융위는 박 사장에 ‘직무 정지’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문책 경고’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이중 박 사장의 징계 수위가 가장 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는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이달 말 임기를 끝으로 연임 기로에 있던 박 사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당분간 금융권에서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이 담당하는 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은 당분간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가 직무를 겸임해 잇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순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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