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현장 경영 행보 본격화

이재용 회장, 말레이 이어 삼바 인천공장 방문
최태원 회장, MWC 참석…생성형 AI 등 사업 논의
신종모 기자 2024-02-17 09:53:18
국내 주요 총수들이 설 연휴 이후 현장 경영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당분간 국내에서 현장 경영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유럽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항체-약물 접합체(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6일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이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당시 이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 및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폈다.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회장은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고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이 회장은 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지난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앞으로 이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스킨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회장, 독일 경제사절단 자격 유럽 동행 

최태원 회장은 다음 주 독일 경제사절단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독일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최 회장은 오는 26일∼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MWC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MWC에는 최 회장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 회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MWC에서 국내 유수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은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함께 각사 역량을 합쳐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최 회장은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적절한 시점에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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