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LG 올레드 140여 대로 펼쳐진 webOS 콘텐츠 세상
2024-01-10
국내 기업 총수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현장에 직접 방문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으며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기술 트렌드도 살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24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찾았다. 총수는 아니지만 롯데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CES에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찾았다. 최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들과 SK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최 회장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현대차와 두산, 퀄컴 등의 부스를 찾았으며 이어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사촌 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CES 행사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AI 산업에 대해 “이제 시작하는 시대”라면서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도 많이 들어갔고 인적자원도 많이 투여되는데 실제로 시장이 그만큼 쫓아와서 만들어지느냐가 제일 관건”이라며 “전체적인 AI 시장 크기와 시장이 그만큼 열려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등을 돌며 TV, AI분야 최신 트렌드를 살폈다. 이어 SK그룹 부스에 방문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만나 미래 모빌리티와 그린 에너지 등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는 수소 승용차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상용차로 확대되고 있는 수소 시장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CES에서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구글, 인텔,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시관까지 두루 살폈다. 특히 AI와 로봇 등의 기술이 에너지, 유통, 건설 산업 분야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허태수 회장은 이번 CES 방문을 통해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허 회장은 2024년 신년 임원모임에서 “경기 침체나 사업환경의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며 “그동안 GS그룹이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도원 ㈜두산 최고전략부문(CSO) 사장 등과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박정원 회장은 웨스트 홀(West Hall)에 있는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Central)홀을 오가면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경영진과 함께 모색했다.
이어 박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은 물론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이들 업체에서 박 회장은 두산의 반도체, 전자 소재 사업과 관련 있는 자율주행, 전장 분야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도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부스에 방문해 메타버스를 체험했다. 이어 SK, LG, 파나소닉 등 부스 등을 돌며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해 미래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했다.
재드래곤(이재용) 대신 지드래곤(권지용)
애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CES 2024 현장 방문이 불투명한 가운데 가수 지드래곤이 깜빡 방문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최근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자유의 몸이 된 지드래곤은 첫 행보를 CES로 선택했다. 지드래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HD현대, 롯데정보통신 등의 부스를 돌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투명 마이크로 LED와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LG전자 부스를 찾아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에 직접 탑승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SK그룹 부스를 찾아 AI 기술을 적용해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AI 포춘텔러’를 체험했다.
그는 HD현대 부스를 찾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전시물을 둘러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어떤 부스가 가장 인상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군데만 고르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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