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2%대 오르면서 4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지난달 12일 이후 25일 만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4시 52분(서부 1시 52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6% 오른 4만4163달러(5862만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만44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지난달 10일 비트코인은 4만9000달러까지 올랐다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3만8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가세하면서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여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05% 오른 24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15일 만에 2만4000달러 대로 다시 올라섰다.
일각에선 이날 가상화폐가 오른 것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0.40%와 0.95%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은 오는 4월 채굴에 따른 공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이더리움은 SEC가 이르면 5월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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