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특집] "가성비 부터 프리미엄까지"…백화점 업계, 설 선물세트 선봬

홍선혜 기자 2024-02-01 14:57:37
백화점4사(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실시한다. 올해도 프리미엄 부터 가성비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롯데백화점 32개점 전점에서는 축산, 수산, 청과 등 차별화된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올 설 세트는 최근 3년간의 판매 동향을 분석해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선호 품목을 10%이상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이색 설 선물 세트 구성비도 높였다. 

실제로 21년부터 23년 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는 매해 10%이상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이 제안하는 24년 설 선물은 '홈 홀리데이', '스몰 프리미엄', '스페셜 큐레이션'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먼저, 고물가와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 홀리데이(Home Holiday)' 수요가 확대되면서 선물세트도 이에 맞춘 상품을 강화했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대비 10%늘리고, 수산 선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 상품을 기획했으며, 청과 선물은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은 혼합세트를 20% 확대하는 등 상품 다각화에 집중했다.

전통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는 추세에 따라 상차림에 많은 품목을 준비하기보다는 품목은 줄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스몰 프리미엄(Small Premium)'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설, 추석 등 명절 기간 한정판 최고 등급의 한우 세트는 전량 완판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3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암소한우세트도 판매하며 청과에서는 국내 1호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 대표가 엄선한 청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모델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롯데백화점 


설 선물을 준비하는 대상 및 수요를 세분화한 '마이크로 큐레이션(Micro Curation)' 품목도 확대했다. 유통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바이어가 1년간의 고객, 상품 분석을 통해 엄선한 '바이어 추천' 상품이 대표적이다. 축산에서는 1+등급의 한우 세트인 '로얄한우 로스 GIFT(54만원)', '로얄한우 혼합 GIFT(39만원)'가 대표적이며 청과에서는 최상의 인기 사과만을 모은 '푸드에비뉴 사과 버라이어티 GIFT(18만원~20만원)' 등이다. 

주류상품역시 10만원대 부터 초고가 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모델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5-STAR’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 

그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인 9등급 부위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The No.9’의 가격은 250만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수산세트도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특대 봄조기를 천일염으로 섭간한 후 36시간 냉풍 건조한 12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재래굴비 특호’, 청정 제주 바다에서 살집이 오르는 겨울에 어획한 갈치 중 특대 사이즈만 선별해 소포장한 ‘명품 제주 冬 갈치’를 60만원에 내놓는다.

이번 설에는 배송 접수를 놓친 고객들과 1 · 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패키지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내놓는다.

대표적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로는 등심,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특선 (14만원), 사과, 배, 샤인머스캣과 수입산 애플망고, 태국망고로 구성된 삼색 소담 알찬 세트 (5만9000원), 조선호텔 훈제연어 세트 (3만89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모델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이색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명절 기간 지인들과 근사한 한끼를 즐기거나 선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설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신품종 청과·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1++등급 암소 한우 중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梅)세트(220만원·32cm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 했다. 명절 대표 제수용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이번 설 명절에 처음 선보이는 멜론, 대저 토마토, 메리퀸 딸기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 집에서 신선한 프리미엄 회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회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범가자미·자바리 세트(28만원)', '황금광어·자바리 세트(23만원)', '플라워 피쉬 케잌(18만원)' 등이 있다.

이밖에도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 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고품격 미식 선물세트로 이색 선물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이번 설 명절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비아리 캐비아 크리스탈 세트(14만1,000원)', '이탈리아 움브리아 블랙 생트러플 세트(60만원)', '현대명품 넘버나인 한우 육포 세트(27만원)' 등이 있다.

고메이 494 프리미엄 PB세트 1호. / 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 백화점도 오는 9일까지 ‘2024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갤러리아는 이번 설 선물세트를 통해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 와인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 프리미엄 PB ‘고메이 494’의 신규 선물세트와 중저가 가성비 선물세트도 한층 강화했다. . 

또 100만 원대 와인부터 10만 원대 중저가 샴페인까지 고품질의 와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갤러리아 프리미엄 PB 브랜드 고메이 494에서는 신규 세트 3종을 판매한다. 12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우수한 상품을 직접 발굴해 기획했다.

대표 상품은 ‘고메이 494 프리미엄 PB세트’다. 경북 울진의 금강송면에서 재배한 유기 원물로 한정 수량 생산된다. 유기 참기름, 들기름과 조선간장, 유기김, 김자반 등 구성으로 가격은 30만 원대다.

갤러리아 선물세트 인기 품목인 ‘강진맥우’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강진맥우는 갤러리아가 독점으로 운영중인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로, 발효숙성 막걸리를 먹이는 방법으로 사육해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 선물세트로 ▲강진맥우 블랙세트 ▲강진맥우 명품세트 등이 있다.

갤러리아는 20만~30만 원 이하의 농·수·축산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확대 구성했다. 한우, 자연송이, 굴비 등 총 73세트를 판매한다.

수산물 세트 대표 상품으로 ▲영광굴비세트 ▲자연산전복세트 ▲옥돔갈치세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농산물 세트로는 ▲자연송이버섯세트 ▲수삼혼합세트 등 합리적인 가격에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선물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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