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평화상에 패트릭 아우아 가나 아시시대 설립자 등 선정

홍선혜 기자 2025-01-15 18:33:29
선학상평화위원회는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가나에 아시시대학교(Ashesi University)를 설립한 패트릭 아우아 아시시대 총장 등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패트릭 아우아는 2002년 가나에 아시시 대학교를 설립하여 아프리카 교육에 혁신을 불어넣었다. 그는 STEM 기반 실습 중심 학습을 통해 윤리적 리더와 IT 인재를 양성하였으며, 아시시 졸업생의 90%가 졸업 후 6개월 내 일자리를 얻거나 창업에 성공했다.

특히 여성 교육 기회를 확대하여 현재 학생의 50%가 여성이며, '아시시 벤처 인큐베이터'를 통해 3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아시시 대학은 단기간에 가나 1위, 아프리카 9위로 성장했다. 아울러 그로 인해 졸업생의 90% 이상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거나 창업에 성공했다. 또 여성 졸업생 비율이 50%를 차지해 아프리카의 성평등 증진에도 기여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사진=홍선혜 기자 


휴 에반스는 전 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글로벌 시민운동의 선두주자다. 그는 2008년 '글로벌 시티즌'을 창립해 436억 달러 이상의 재정적 약속을 이끌어내며, 빈곤 퇴치와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다. 그는 시민의 집단적 힘을 결집해 1200만 명의 회원과 함께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조직해왔으며, 이를 통해 30개의 글로벌 정책 변화를 실현했다.

완지라 마타이는 아프리카 생태계 보호와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이끌어온 환경 리더다. 그녀는 그린벨트 운동을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5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산림 복원과 생태계 회복에 기여해왔다. 또한, 그녀는 아프리카 31개국과 협력하여 2030년까지 1억 헥타르의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는 AFR100 프로젝트를 이끌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녀는 ‘Women Entrepreneurs in Renewables(wPOWER)’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0명의 여성들에게 재생 가능 에너지 창업 교육을 제공하며, 그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농촌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됐으며, 이는 지역사회의 에너지 접근성을 높이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완지라 마타이는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의 아프리카 고문으로 활동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는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이끌고, 독립 후 국가 재건과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한 지도자다. 그는 19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합병에 맞서 무장 독립 투쟁을 주도했으며, 2002년 동티모르가 독립한 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총리직을 역임하며 화합과 관용의 리더십으로 동티모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는 “전쟁은 끝나더라도 인간관계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유엔과 협력하여 동티모르의 재건을 위한 치안 확보, 경제 복구, 민주적 제도 구축 등을 지원받았다. 특히, 유엔 동티모르 지원 미션(UNMISET)의 도움으로 동티모르는 국가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리더십은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1999년 유럽 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에는 광주인권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g7+의 창립자 및 초대 의장으로서 분쟁으로 고통받는 국가들 간의 글로벌 연대를 주도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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