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덕' 앞세운 신한카드, 현대카드 문화 마케팅에 '맞불'

뮤지컬 공연 특화된 '신한카드 더 모먼트'
장소·문화 고급화 전략 '현대카드 다이브'
신수정 기자 2024-01-25 16:20:17
신한카드 더 모먼트(The Moment)가 제공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포스터(왼쪽)과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92 장범준 :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 포스터. /사진=각 사

신한카드가 ‘뮤덕(뮤지컬 덕후)’을 등에 업고 자사의 문화‧공연 브랜드 ‘신한카드 더 모먼트(The Moment)’를 통해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에 맞불을 놓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25일 새해 첫 ‘신한카드 더 모먼트’ 행사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호응에 힘입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마스터브랜드’를 소지한 고객에게 ▲신한카드 더 모먼트 행사 티켓 ‘1+1’ 가격 할인 ▲레미제라블 전 공연 5% 할인 ▲공연 장소인 블루스퀘어 주변 음식점 10% 캐시백 쿠폰 ‘마이샵’ 제공 ▲뮤지컬 주연 배우 무대인사 ▲경품 증정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종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신한카드 더 모먼트’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확신의 순간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한카드의 대표 문화‧공연 브랜드다. 2021년 2월 뮤지컬 ‘위키드’부터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신한카드 스폰서십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왔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더 모먼트’를 통해 ‘문화 마케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뮤지컬 공연에 집중해 이른바 ‘뮤덕’들의 관심을 끌고, 식사와 주연 배우와의 만남 등 공연 관람 이후까지 혜택을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신한카드의 행보는 기존 카드업계 문화‧예술‧공연 사업을 선도하던 현대카드의 대항마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또 신한카드가 뮤지컬 분야를 전면 내세운 점은 큰 경쟁력이란 분석도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문화생활 혜택 하면 떠오르는 곳은 현대카드였는데,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분야에 특화된 신한카드로 관심이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고급화’ 전략을 펴는 만큼, 해외 뮤지션 내한공연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의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슈퍼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또 카드사가 아니라 공연기획사라 불릴 정도로 스폰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카드는 컬쳐(문화) 애플리케이션(앱) ‘다이브(DIVE)’를 통해 ‘Space’와 ‘Culture’ 두 분야의 문화‧예술‧공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pace’에서는 디자인, LP, 요리, 아트, 전시, 소공연, 골프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체험할 수 있으며 ‘Culture’에서는 슈퍼콘서트를 비롯해 시대 아이콘이 되는 뮤지션을 초청하는 ‘컬쳐프로젝트’, 복합문화공간 ‘다빈치모텔’, 프로들의 실전 특강 ‘오버 더 레코드’, 팬이 직접 만드는 라이브영상 등 음악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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