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이 효자네"… 스타벅스, 푸른 용 음료 누적 판매량 100만 잔 넘었다
2024-01-16
2024년은 푸른용의 해다. 해마다 뉴이어 프로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해는 갑진년을 맞아 푸른 용 음료 2종을 출시했다.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 이 두 음료는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잔을 넘어서며 현재까지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푸른 용 음료 2종은 첫 판매일에 18만 잔 넘게 판매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연간 판매량 1, 2위를 달리고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와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가 각각 3, 4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매장당 100잔 가까이 판매된 수치다.
푸른 용 음료 2종은 나흘 만에 50만 잔, 열흘 만에 100만 잔을 기록하며 6대 4 비중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계묘년에는 스타벅스가 검은 토끼해를 맞이해 ‘블랙 햅쌀 고봉라떼“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출시 3주 만에 50만 잔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짧은 기간인 5일 만에 두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19일 이 두 음료의 인기를 직접 체감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나섰다. 해당 제품은 ‘헤이즐넛 라떼’와 ‘클래식 밀크 티’를 푸른 용 콘셉트에 맞춰 리뉴얼 한 것이며 음료 위에 치자 열매로 만든 푸른색 얼 그레이 폼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해당 제품들을 기획할 당시 푸른색을 활용한 제품이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음료는 상대적으로 친숙한 맛의 제품들로 구성했다.
서울에 위치한 스타벅스 직원 A씨는 “이번 프로모션 제품은 색상도 예쁘고 하다 보니 고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프로모션 제품으로 나온 케이크랑 음료를 모두 주문하셔서 사진도 찍곤 하신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음료를 모두 구매해 시식해봤다.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는 각각 톨 사이즈 기준 6300원, 62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의 경우 기존 제품 가격 대비 300원 더 비싸다.
칼로리는 매우 높은 축에 속했다.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는 225kcal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는 295kcal로 밥 한 공기 300kcal와 맞먹는 열량이다.
우선 두 제품 모두 얼 그레이 폼부터 맛봤다. 헤이즐넛의 경우 폼에서 특유의 향 때문인지 폼에서 특별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밀크티 역시 홍차가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마찬가지였다. 폼이 시그니처인 만큼 향이 좀 더 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다만 폼과 음료를 섞어 마시니 한층 더 맛이 부드러워졌다. 헤이즐넛의 경우 라떼의 부드러움과 헤이즐넛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단맛이었지만 밀크 티는 홍차의 씁쓸한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맛이 극명했다. 너무 달아 텁텁함까지 느껴져 호불호가 나뉠 것 같았다.
폼을 섞고 시간이 지나니 밀크티가 좀 더 푸른색을 띠었다. 헤이즐넛 라떼 대비 밀크티가 부드러운 것을 보아 밀크티 폼이 좀 더 양이 많은 듯 했다.
이날 함께 시식했던 26세 직장인 A씨는 “헤이즐넛 라떼는 부드러우면서 적절한 단맛이 느껴졌지만 밀크티는 너무 달아서 오래 마시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갑진년 새해 고객의 안녕을 기원하고 청룡의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 파란색 폼을 올린 것이 신선한 재미로 다가오며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스타벅스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뉴이어 프로모션 음료는 새해 기념으로 출시된 제품이니 만큼 오는 31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