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지난해 700억달러 고지 돌파…친환경차·북미수출 증가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709억달러 기록

박재훈 기자 2024-01-16 13:44:17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700억달러(한화 약 93조1210억원) 고지를 넘겼다. 이는 역대 수출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실적에서 50%가까이 증가한 북미 수출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709억달러(한화 약 94조3324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2022년 실적인 541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역대 첫 700억달러 돌파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탄소절감 기조에 따라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는데, 이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72만9000대였으며 수출액은 50.3% 증가한 242억달러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9.3% 증가한 31만5000대가 수출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0.9% 증가한 6만5000대가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수출액 기준 37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 수출은 1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뒤이어 ▲아시아 57억달러(28.7%↑) ▲중동 55억달러(13.0%) ▲기타 유럽 48억달러(9.5%↑) ▲오세아니아 39억달러(3.6%↑) ▲중남미 27억달러(14.5%↑)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로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의 2만1000달러에서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24만4000대로 2018년 이후 5년만엔 연간 400만대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은 3.3% 증가한 173만9000대로,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차종별로 ▲전기차 15만8000대 (0.1%↓) ▲하이브리드차 37만5000대(44.8%↑)를 기록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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