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HMM 보유금, 해운산업 강화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
2023-12-26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달 18일 국내 유일 국적 선사 HMM을 품은 가운데 HMM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사익 추구, 유상증자 및 인수금융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매각을 재검토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연합노조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HMM의 컨테이너선이 많은 품목의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는데 공공재의 요소가 강한 만큼 HMM이 민영화되더라도 정부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하림그룹의 HMM 인수 목적은 물류대란 속에서 공공의 목적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사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하림그룹은 사료, 닭고기 가격 상습 담합을 일삼았었고 공정거래법 상습위반을 하던 회사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지난 2021년 선박대란을 예를 들며 “당시 배가 없어 수출입을 못할 당시에 대한민국 정부는 HMM을 통해 임시선박을 투입했다”며 “HMM 입장에서는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먼저 투입되면 더 큰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공공의 목적으로 살린 회사였기에 정부의 지침에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예견된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언급한 자금조달계획은 팬오션 유상증자 2~3조원과 인수금융 2~3조원, 재무적투자자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자기자본은 팬오션 자금이나 하림그룹의 전체 자금이 1조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팬오션 유상증자로 인해 현재 보유중인 하림지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은 대주주 하림지주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림지주 외의 지분인 45.23%의 주주들에게는 2~3조원 유상증자는 주식가치희석에 따라 엄청난 평가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8.16%(16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2조원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예상되는 평가손실만 800억원에 이른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고갈된다고 사회적으로 문제인 상황에서 부족한 자본 충당을 위해서 국민의 노후자금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며 “더 큰 문제는 7400억원 규모의 개인주주들에도 단순 계산만으로도 3700억원의 손해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대주주의 횡포로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는 자금조달 방법이기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는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인수금융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3조원에 대한 이자만 하더라도 1600억원~2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자는 상환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원금은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오션이 부채를 갚기 위해 기업 합병을 하게 되면 HMM에 부채가 고스란히 발생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이는 결국 HMM 돈으로 HMM을 인수했지만 하림그룹에 특혜를 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하는 건실한 회사에 HMM을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전시에 동원될 수 있고 물류대란 속에서 수출입 기업들을 위해서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공공성을 담고 있다”며 “정부에서 그 영향력을 갖고 있으면서 해운업을 영속시킬 수 있는 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산업을 보호할 안전장치를 더욱더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HMM의 바른 매각 방법을 찾기 위해 전 매각 과정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이뤄지도록 그 과정을 충분히 공개하고 모든 우려를 잠재울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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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그아웃국정조사에 올려 말도안되는 억지매각을 추진하는 이들의 비리를 명명백백 밝혀 처벌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