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출장 성과 90%가 반도체”
2023-12-15
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패키지 기술 강화에 나섰다.
21일 일본 정부와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일본 요코하마시에 신설할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에 최대 200억엔(약 1800억원)을 보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일본 내 연구개발 거점을 위한 투자액은 400억엔(약 3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해 ‘포스트5G’을 통해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반도체 연구 조직인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출범한 바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월 서울 한남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 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 기업 간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반도체 생산 거점화를 추진하며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 건립 등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TSMC의 구마모토 1공장은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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