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성과급 지급…“실적 따라 차등”
2023-02-09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또다시 반 토막 났다.
앞서 DS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최대치인 100%를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줄었다가 이번에도 절반으로 줄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이 12.5%라고 공지했다.
TAI는 성과급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며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사업 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특히 이날 사업부에 따라 성과급이 다르게 책정됐다. 반도체연구소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은 25%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이어 메모리사업부 12.5%이며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다.
최악의 반도체 한파로 지난 3분기 DS 부문은 매출 16조4400조원, 영업손실 3조7500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2조원대에 달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지급률은 75%로 각각 책정됐다. 이들 사업부 성과급 지급률은 지난해(50%)보다 25%(P)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TV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과급은 25%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보다 12.5%포인트, 50%포인트 줄었다.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전자계열사들의 성과급 지급률도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는 100%, 연구소·스태프 등은 75%, 대형사업부는 50%로 책정했다.
삼성전기는 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영위하는 컴포넌트사업부 등은 50%,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기본급의 37.5%로 책정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75%, 소형전지 50%, 전자재료 37.5%로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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