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총수 이번엔 사우디 집결…‘네옴시티’ 현실화될까
2023-10-25
오너 대기업 총수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나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곳이 과반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82개 대기업 집단 중 47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및 친족 일가의 경영 참여와 등기임원 재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에는 5명 늘어난 19명(40.4%)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는 47명의 총수 중 등기임원이 아닌 경우는 14명(29.8%)에 불과했다.
2018년 기준으로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 집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준용 DL그룹 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동국제강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HD현대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김준기 DB그룹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회장 등이었다.
이중 롯데, OCI, 두산, 한솔 등은 올해 기준으로는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다만 부영(이중근 회장), 코오롱(이웅열 회장), 금호석유화학(박찬구 회장), 금호아시아나(박삼구 회장), 동원(김재철 회장), 네이버(이해진 회장), 삼천리(이만득 회장), 한국타이어(조양래 회장), 한화(김승연 회장) 등 9곳은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 집단으로 추가됐다.
총수에서 총수 일가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18년에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친족이 260명으로 이들 가운데 213명(81.9%)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올해에는 경영 참여자 241명 중 191명(79.3%)이 등기임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19명 감소했다.
총수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참여가 줄어든 상위 5개 대기업 집단은 중흥건설(-26곳), 호반건설(-21곳), SM(-18곳), 부영(-15곳), KCC(-14곳) 등으로 조사됐다.
총수와 친족 중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인원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곳 이상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한 총수 및 친족은 70명이었으나 올해에는 52명으로 감소했다. 10곳 이상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오너 일가 수도 5명에서 2명으로 준 것이다.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 및 친족은 올해 기준으로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인 박흥준 SM하이플러스 대표로 조사됐다. 박흥준 대표는 14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함께 맡고 있으며 뒤를 이어 우오현 회장이 13곳을 겸직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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