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라이프 손해사정서, 암환자 보험금 '지급' → '부지급' 뒤집었다 왜
2023-11-09
신한라이프가 지난 9일 대구에서 호텔을 빌려 고객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고 한다. 신한라이프 측은 이와 관련 "고객이 회사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고객컨설턴트제도 등 다양한 고객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는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는 보험사라니. 자고로 보험 계약은 이런 보험회사와 맺어야 한다.
수많은 계약자들이 아직 건강하던 시절, 그렇게 신한라이프와 암보험 계약을 맺었을 게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수십년이 흘러 그들 중 일부가 실제로 암 투병 환자가 됐다. 신한라이프와 맺은 계약의 약관대로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신한라이프는 약관에 써있는 암입원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약관에는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하는 입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명시했는데, 신한라이프는 그들의 입원이 '약관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신한라이프는 암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항암치료만을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신한라이프 암보험 약관에는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하는 입원'에 대한 정의나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이처럼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은 경우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 약관에 관련 법률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암 투병 환자들은 암 제거 수술 이후에 한 달 내에 퇴원을 하게 된다. 한 달이 넘으면 입원비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병원이 환자를 퇴원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암 투병 환자들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간다.
수술했는데 왜 치료가 필요하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현대의학은 암 수술 후 잔존하는 암 여부를 판별할 수 없고, 5~10년 이상 추적관찰·관리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법원은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하는 치료'에 대해 '병소가 명확하게 드러난 암 제거나 암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에 한정된다고 볼 수 없고,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암 병소에 대한 치료도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하는 치료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실제로 암 투병 환자들은 다른 그 어떤 목적도 아닌,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항악성종양제를 먹고, 항암면역주사를 맞았으며, 잔존암 증식 억제 치료를 받았다. 질병코드가 암으로 된 치료들이다. 이것이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아무리 현대의학이 완벽하지 않다 해도, 암의 치료가 항암치료에 국한될까.
그럼에도 신한라이프는 이들의 치료가 '암치료 후 발생한 후유증 내지 합병증을 치료 또는 건강회복을 위하여 입원하는 요양치료'라고 치부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30년 가까이 납입한 암입원보험료가 연기처럼 날아갈 판이다. 이뿐이 아니다. 신한라이프는 정상이 아닌 몸을 이끌고 보험금을 달라며 본사 앞에서 1인 시위한 암 투병 환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걸었다. 패소하면 보험금은 고사하고 자신의 변호사비뿐만 아니라 신한라이프 측 변호사비까지 물어내야 한다. 3심까지 갈 경우 수천만원이 깨질 수 있다.
급기야 신한라이프는 이 암 투병 환자에게 1인 시위를 계속할 경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명예훼손·업무방해 형사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다고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그에게 "우리는 (재판에서) 지지 않는다"라며 "거기(채무부존재확인 소송)서 끝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무시무시하다.
이것이 신한라이프가 수십년 관계를 맺어온 계약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이럴 거면 뭣하러 보험을 드나"라는 비판이 절로 나온다.
그 아름다운 대구 고객 간담회가 열리던 날, 신한라이프 본사 앞에선 암 투병 환자들의 집단 시위가 열렸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는 보험사는 거기에 없었다. 혼란스럽다. 얼굴이 두 개인 괴물이 아른거린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댓글
(40) 로그아웃대기업이 고객을 상대로..
보험료 받아갈땐 고객님이고
합당한 보험금청구땐 진상고객인가요
정말 못 믿을 보험사네요
보험사 유리한 판례들먹거리고 암환우 승소판례들이대니 개개인마다 산황이 틀리다네요..헐... 지네 유리한 말로만 짜맞추기 너무 웃겨서 배꼽이 아프네요.....국민 여라분 절대절대 암보험들지마세요!!!!!!!!!!!!! 특히 신한 삼성 교보 aia,알리안츠 아닌 보함사가 거의 없어요.....사기꾼들이에요
환자 분들 힘내세요!
환자상대로 너무한거 아닙니까.
아플때 마음안정 위해서 보험을 드는건데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더 힘들게 만드네요.
돈을 받기만 하려하고 지급은 안해주려는건
무슨 날강도 심보입니까
Vvip됨
보험금 지급하세요 사람이 할짓입니까?
왜 먁속을 안지키는겁니까?
환우들의 눈물은 보이지도 않나보군요.
보험료만 빼먹지만 마시고
정당하게 보험금 지급하세요.
이런 일이 제 경우가 될수있다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고객을 향해 협박인가요? 명예훼손이요?
사람을 칼이나 총으로만 죽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기업도 아닌 보험사가 고객을 죽이려고 듭니까??!!!
고객에게 뭐든 해 줄것 같이 하는 간담회 얘기에 소름이 끼칩니다.
신한 라이프!! 고객의 소중함을 모르는 기업은 소비자의 무서움을 봐야합니다!!!
신한라이프 이름 기억하고 불매활동합니다!!
그때 그때 안면을 바꾸는 신한라이프...
뭐라 할말이 없다.
그나마 이렇게 진실을 알리는 언론인이 있어서
이 사회가 절망적이지는 않네요.
보험사의 전화 한통에 양심을 버린 감정사가 있지만, 힘 없는 서민의 편에서 사실을 전달해주는 기자님이 있어 세상이 아직은 살만하다 봅니다. 끝까지 시민을 위해 펜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믿고 가입한 보험이 독이 되어 돌아올줄 몰랐네요. 자기들 입장에 만든 약관을 고객들이 어떻게 이해할수있을까요?
고객은 봉이 아닙니다!
모든 보험가입자들을 적으로 만들지 마세요
암환자들 힘이 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는데..
보험회사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고
감독기관은 왜 손놓고 있는지 더더욱 이해할 수 없고..
기자님! 앞으로도 좋은 기사, 칼럼 부탁드립니다~!!
기자님의 팩트기사로 시민들이 알수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거나 사고났을때 받을수있을거란
생각으로 꼬박꼬박 내고있을텐데
걱정입니다
세상에 이런일이ᆢ
고객의 말을 적극경청하고 공감하는 기업이라고 한것처럼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켰음합니다
지켜보겠습니다
보험사들 실비도 안주고
이런말 저런말까지하면서 안줄려고한다면
왜 신규 가입은 시키는지
나쁜 보험사들~
아픈사람우롱하면서
보험료는 많이 올리고
보장은 안해줄려고
감기몸살은 잘 나오는데
소비자는 돈 많이 들어가는 중대한 질병치료비 때가 절실해서 보험가입한다는것입니다
제 보험사는 교보생명인데 두 개 암에 연달아 걸린 저에게 두 번째 암코드인한 개의 암에 대해서만 입원실비를 지급해 준다는 거지같은 처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암입원일당도 항암할 때만 주고 면역치료 때는 직접적인치료가 아니라 못 준다고 합니다.교보생명은 거르고 계약하십시요!
저는 신한라이프 민낯을 본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가 할 짓이 없어서 기업의 권력을 아픈 암환자가 씁니다.
그환자는 길거리에서 1인 시위하다 죽으라는 겁니다.
보험 상품 판매보다 엿을 판매하는게 더 어울리는 기업입니다.
신한라이프 불매 각!!
내가병마와싸울때힘이되어줄수있을거라
생각하고보험을들었는데.추운겨울암환자
에게는힘든계절입니다..더이상약한계약자에게
기업으로부끄럽지않게.약관을지급하라
전국의 보험 가입자들한테 물어보세요.
본인들 보험약관을 세밀하게 알고 있는지
보험회사 직원분들도 약관 다 알지 못할껄
개인 보험가입자에게 덮어씌우십니까?
정말 못믿을 신한라이프네요
신한생명일때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어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요상 합니다.
신하나이프
이미지 손상 엄청 만들어 가고 있네요.
가입당시 약관대로 지급 잘하고 있다가 오렌지라이프 합병하면서 멍청한 짖을 하고 있네요.
정확한 팩트로 기사 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기자라고 모두가 참 기자는 아니더라구요.
수없이 많은 기자분들 인터뷰 했지만 이렇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MBC기자는 인터뷰하고 촬영 다 해 갔는데 국장선에서 짤렸답니다.
이게 현실이였습니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시는 기자분으로 인정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법정대응이라니요 가당치도 않네요!
대기업이 1인을 상대로..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그럴까요?
보험가입시엔 다 들어줄꺼처럼 그러더니...
정작 필요할 땐 외면하는 보험사라니 씁쓸하네요
보험사가 만든 약관
보험계약 당시 약관대로 지급해야 마땅합니다
암치료는 의사의 판단으로 치료한 것 입니다
떼어 먹을돈이 없어 암환자의 입원금을 떼어 먹으러 드냐?
이렇게 추운날 1위시위 하는것도 힘들고 괴로운 환자에게 그런 짓 까지 하면서 어마 무시합니다~
보험 들때 잘 따져서 잘 들어야 하고 암환자들이 편하게 치료 받을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정말 두얼굴입니다.
모든 보험회사들이 보험금 부지급은 단합하는 모양입니다.
계약당시는 모든 혜택을 들어 줄 것처럼 하지만 보험금 청구하면 왠만하면 지급 안할려고 엄청 계약자 괴롭힙니다.
보험회사는 양아치가 아닌 금융회사입니다.
기업이 부끄러운 짓 그만하십시요.
신한이어 삼성생명이 있습니다.
삼성 바톤 받아서 한화생명 상성따라하는 동부생명
우리나라 탑 보험사들 다 똑같은듯요.
보험금 잘 주는 회사로 가족들꺼라도 갈아타고
모든 sns동원하여 보험사 악행 퍼뜨려야 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