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라이프, "보험금 지급하라" 암환자 상대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제기
2023-11-08
9일 오전 을지로 소재 신한라이프 본사 앞에서 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울려퍼졌다. 경기도, 포항, 경주,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암환자들이 모여 '신한라이프 암입원보험금 부지급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신한라이프 암입원보험금 부지급 피해자 모임(신한 부피모)',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 관계자들이다.
암환자들은 수개월 전부터 신한라이프 본사 앞에서 암보험금 부지급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이날처럼 집단적 시위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각각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진 것은 신한라이프가 암보험 고객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지급할 보험금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한 것인데, 수십년간 보험료를 냈으나 약관대로 보험금을 받지 못해 애타는 암환자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신한 부피모 관계자는 이날 "신한라이프는 암에 걸려 입원하면 주겠다던 암입원보험금에 대해 일방적인 부지급을 통보했다"면서 "단지 암에 대한 직접치료가 아니라는 말만 근거 없이 앵무새처럼 반복 주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안 그래도 힘들고 고통받는 암환자에게 소송까지 청구했다"고 고발했다.
신한라이프의 암보험 약관은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하는 입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약속하고 있다. 그런데 신한라이프 측은 암환자들이 받은 치료에 대해 '암에 대한 직접목적이 아니다'라며 보험금 지급을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 부피모 관계자는 "약관에는 직접치료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 어떤 치료는 받으면 안 되는 것이고, 어떤 치료는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약관에도 없는 내용을 보험 계약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5조는 '작성자 불이익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관의 내용이 불명확할 경우 약관 작성자(신한라이프)에게 불리하게, 계약자(암환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어 "암환자들은 의사들로부터 암에 해당하는 질병코드 관련 치료를 받는데, 보험사가 그건 암 치료가 아니라고 하면 도대체 암환자는 어떤 치료를 받으라는 것이냐"라고 했다.
신한 부피모는 안타까운 보험금 부지급 사연들을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이 "암입원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신한라이프에 있다"고 판단했음에도 신한라이프 측은 관련 암환자에게 "30%에 합의하자"라고 제안했다. 해당 암환자는 해당 제안을 거절하고 2년 넘게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신한라이프가 파견한 손해사정사가 암입원보험금에 대한 "지급 검토" 의견을 냈다가, 돌연 "부지급 검토"로 손해사정서 내용이 변경된 경우도 있다. 해당 암환자는 손해사정사로부터 "신한라이프에서 서류(손해사정서)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손해사정서는 보험사와 보험소비자 사이에서 중립적으로 공정한 보험금 규모를 제시해야 하는데,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대목이다.
신한 부피모 측은 "현재 전국 곳곳의 암환자들은 보험사의 암입원보험금 부지급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부디 암환자들이 건강권과 생존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본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한 신한라이프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댓글
(17) 로그아웃양아치들이 하는 짓을 뻔뻔하게 하고 있네요.
보험금지급할땐 해당안되는 진상고객으로 만들고 진짜 그런식으로 보험 팔지마세요.
정말 돈만 빼먹는 기업이시네요.
정당하게 보험가입해서 매달 성실히 납입한 보험료입니다.
정당하게 지급하세요.
환자를 두번 죽이시는 행위입니다
신한생명은 반성하고 보험금 속히 지급하라.
보험금 줄띠니는 약관에도 없는 내용으로 안주고
의사도 아니면서 진료받은거 멋대로 해석하여 보험금 부지급
환자가 따지면 생명보험 약관에도 없는 보험사들 리스트에 있는 의사에게 의료자문이나 하자고 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보험금 지급.아니 미지급.
신한라이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생명 최대 갑질.한화생명 똑같음.동부생명은 여성특정잘환 특약도 암 직접치료 아니라고 안줌
이걸 아는 금융감독원도 나 몰라라 함
결국 자본의 힘이 합작인가 봄
그래도 보험금 잘주는 회사 찾아 가입합시다
신한라이프 암보험 하루라도 빨리 해약하고 다른 보험사에 들어야겠네요
보험설계해서 가입하게 해놓고 매달 보험료 지불했는데 정작 아파서 보험금 지급받아야 할때는 약관에도 없는 어이없는 이유 대면서 지급거절하는 보험회사 살아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험판매도 중지해야 합니다 더많은 피해 고객들이 생깁니다
어서 빨리 고객과 약속대로 보험금 지급하세요
암환자들은 몸도 힘든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으로 만드는 보험사는 나라에서 진상조사를 해야됩니다.
보험금 지급하지도 않고 보험금은 살기 위한 생명 연장 치료비다.
기업의 이윤만 밝히는 신한라이프 반성하라!
기업은 이익을 추구한다지만 보험회사가 암환자들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는걸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해할수가 없군요..그냥 약관이라는거 대로 주면되는거 아닌가요??? 왜 안주면서 팔아먹는거지??? 이상하네요???
신한라이프는 반성하고 이들의 주장대로
해결해야한다.
신한라이프 아웃
부지급한 신한라이프를 법대로 처벌하라
이였나?
보험금 청구시 직접치료 아니라며 부지급은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약관을 다시 살펴봐라
보험금청구는 정당하다 약관대로 지급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