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손실 1조7920억원…D램 흑자전환 성공

매출, 9조662억원 전년비 17.5% 감소
순손실, 2조10847억원(순손실률 24%) 적자전환
D램,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신종모 기자 2023-10-26 09:03:35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D램 흑자전환으로 적자폭을 1조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05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10847억원(순손실률 24%)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대표적인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충청북도


SK하이닉스는 매출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D램 평균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도 시황이 나아지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회사는 전사 경영실적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등 HBM과 TSV(Through Silicon Via)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회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HBM, DDR5 등 글로벌 수위(首位)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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