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가상자산 연계고객 신용대출 더 많았다? 사실 아냐"
2023-04-18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토스뱅크가 3.40%, 카카오뱅스가 1.68%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케이뱅크가 25.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8.4%, 토스뱅크 35.6%로 파악됐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 대출 공급'이라는 인가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요구받고 있다. 연말까지 3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가장 낮으면서 연체율은 가장 높은 것이다. 통상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클수록 연체율이 오르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비교적 가파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케이뱅크가 가장 적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케이뱅크가 182.4%로 가장 낮았다. 경쟁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카카오뱅크 229.3%, 토스뱅크 227.6%로 파악됐다.
3사 모두 지난해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하락했지만, 인터넷은행 중에 적립률이 2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로, 위기 시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체율은 월별로 조금씩 올랐다가 내리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렸던 반면 전체 대출 잔액은 많이 늘지 않으면서 연체율이 높아보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 차주들의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평가의 질을 높여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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