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콜 불구…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런던 IR 불참 왜?

타사, 회장·대표이사급 참석했지만…삼성생명, 박종문 사장 참석
삼성생명 "영국에 지분투자 회사 있어 박 사장 참석" 밝혀
신수정 기자 2023-09-14 17:00:35
지난달 28일 오후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생명 '보험스토리 공모전' 수상식에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운데)와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오른쪽)이 수상작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생명

[스마트에프엔=신수정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끄는 ‘K-금융’ 수출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개최된 런던 IR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IR 참석자들은 대부분 그룹사 회장, 대표이사급이었기 때문에 전 대표의 불참석은 의아하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당국 초청 행사에는 사장단, 회장단 등으로 참석자들의 네임밸류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2명의 사장 체제일 경우 연임 사장인 전영묵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귀띔했다. 

런던 IR에는 전 대표가 아닌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IR 전문성에 따른 결정이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IR행사 행사 취지를 고려해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박종문 사장이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오랜기간 삼성금융계열사 간 중심축 역할을 해온 인사로 그룹 내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에서는 지원팀장 상무,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정기인사를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생명이 2인 사장 체제를 두는 것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국에 지분투자 중인 회사가 있어 삼성생명의 자산운용부문장인 박종문 사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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