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다이나믹 아일랜드·USB-C타입' 적용 아이폰15 공개..."가격 동결"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으며, 지난 6월 우리 맥(Mac) 제품은 더욱 발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새벽 2시쯤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이벤트 '원더러스트'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 자사가 개발한 애플워치와 아이폰 등을 통해 생명을 구한 사례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애플워치를 통해 이상징후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위태로운 상황에서 충돌감지 또는 위성통신을 통해 생명을 구한 이들로, 생일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왔다.

팀 쿡 CEO는 "건강과 운동 소통을 위한 애플워치, 생활에 모든 도움을 주는 아이폰은 둘 중 하나라도 집에 놔두고 온다면 다시 가져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해 우리만큼 기대한다니 기쁘다"고 말하며, 지난 6월 공개한 맥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면서 애플의 전 맥 라인업이 애플 실리콘에 진입했음을 소개했다. 또한, 맥북 에어 15의 놀라운 반응을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 'S9 애플실리콘 칩' 장착..."AI 성능 대폭 개선 및 '더블 탭' 기능 공개"

다음 순서로 애플은 신제품 애플워치 '시리즈9'를 공개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9에 S9 애플실리콘 칩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처리속도를 60% 향상했으며, 워치OS 10 소프트웨어와 4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는 18시간 배터리 지속시간과 함께, 시리 AI의 받아쓰기 성능을 25% 개선했다. 마치 챗GPT를 이용하듯이 워치와 대화하면서 수면의질, 현재 체중 등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물어보고 워치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 시리를 이용한 건강 대화는 영어와 중국어로 우선 제공하고, 지원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리즈9에 새롭게 추가한 동작 조작 기능인 '더블 탭'도 선보였다. 자신이 지정한 두 손가락을 두 번 터치하는 방식으로 시계 속의 전화받기나 끄기, 알람정지 등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AI를 적용한 기능을 대폭 늘리고, 애플 생태계 기기간 연동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블 탭은 애플 와치에 포함된 새로운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유저의 심박수 변동과 주관화된 제스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학습된다. 사용자가 두개 손가락을 마주치는 것으로 더블 탭은 정의되지만 각자마다 동작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애플 와치 속에서 구동되는 반도체 동작센서가 주인의 것으로 정확하게 파악해낸다는 것이다.

이날 애플은 최근 AI(인공지닝) 열풍의 트렌트를 다분히 의식해 이같은 휴머노이드 기능을 최신품에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와치가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것을 감안해 그 안에서 사용자의 생활양식과 건강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삶의 편의와 생명유지를 돕는 기기가 될 거라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애플은 애플 와치의 시계줄인 고무밴드를 소개하면서도 최근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규제에 맞게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워치는 가격도 동결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의 가격은 59만999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11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SE의 경우 32만9000원부터 시작해 전작대비 시작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아이폰15,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 전 제품 적용...'USB-C' 타입 충전포트도 탑재

다음으로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 등도 선보였다. 특히 가장 돋보이는 점은 기존 아이폰 프로모델에만 적용했던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을 아이폰15 시리즈 전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란 노치 디자인이 있던 곳이 알람이 오면 확장되는 방식으로, 기존 노치 대신에 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애플은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9에 적용했던 AI 기능도 강조했다. 아이폰 15 제품에도 A16코어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A16코어 바이오닉은 지난해 최고급 아이폰 14 프로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이제는 보급형 아이폰 15에 탑재된다. 이로 인해 A15 대비 20% 전력효율을 개선했으며, 15시리즈에서는 이전 제품 대비 개선된 카메라가 돋보였다. 

48MP의 후면 메인 카메라 기본에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더불어 애플은 새 프로세서인 A17프로도 내놨다. 애플은 이 프로세서로 인해 현존하는 대부분의 게임을 끊김없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진화한 프로세서들 덕분에 셀피포토 촬영시에는 자신의 얼굴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고 주변 색감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HDR로 불리는 프로세스로 포트레이트 촬영시에는 전문작가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에는 모두가 예상대로 삼성 갤럭시 제품과 같은 USB-C타입 충전포트도 적용됐으며, 색깔은 핑크와 옐로우, 그린, 블루, 블랙 등으로 출시된다.

애플은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5 가격의 동결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5(6.1인치)는 799달러, 아이폰15 플러스(6.7인치)는 899달러로 가격상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