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키움증권, 21일 IR 추진…2Q 실적 저조 '해명'

영업익·순이익 50% 이상 급감…2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 추진
증권업 관계자 "SG사태 연루 및 CFD 미수채권 이슈로 실적 설명 나서"
신수정 기자 2023-08-22 17:37:48
[스마트에프엔=신수정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실적 하락과 향후 키움그룹 전반의 성장성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1일 한국투자증권이 주최한 ‘KIS Global Investors Conference 2023’에 참석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K-IFRS)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2조2218억원, 영업이익 1808억원, 당기순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8%(3조767억원), 영업이익은 53.49%(3889억원), 당기순이익은 53.4%(2925억원) 급감했다. 

키움증권은 기업설명회(IR)에서 키움PE, 키움캐피탈, 키움에프엔아이 출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확장성을 강조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개인 국내주식 시장점유율(MS) 30.3%로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유지하는 등 리테일부문 성과를 자랑했다.한 금융업 관계자는 "국내주식 부문에서 점유율 30%대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며 "대부분 점유율이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 간판. /사진=신수정 기자

키움증권이 IR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1분기보다 절반가량 고꾸라진 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 설명과 관련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적을 설명한 것은 키움에서 있던 (부정적인) 이슈 때문에 추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분기 만에 수년 전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돌아가는 등 전망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 실적도 발표했고 여러 이유들로 겸사겸사 설명회를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키움증권의 실적 하락 배경은 지난 4월말 발생한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해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관련 미수금 대손충당금은 910억원에 달한다. 이중 CFD 관련 충당금은 700억원 수준으로 증권사 중 최대 액수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의 CFD 대응 충당금은 2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