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개 숙인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회적 물의 일으켜 사과"
2023-05-04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대한 검찰 및 금융당국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키움·KB증권 등 2개 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키움·교보·하나증권 등 3개 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진행상황이 밝혀지면서다. 금감원의 검사에선 각종 위법 사항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처럼 주가급락일 직전에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대량매도한 다수의 매도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대량매도 행위가 의심되는 대목으로, 금감원은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금감원은 25일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 등 3개 CFD 취급 증권사에 대해 현장검사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외에 나머지 증권사는 교보증권, 하나증권으로 파악됐다.
현장 검사에선 각종 위법사항 및 의혹이 확인됐다. 이를 살펴보면, CFD 투자를 위해선 전문투자자등록 이후 CFD 계좌 개설이 필요한데, 일부 증권사는 비대면 CFD 계좌개설 시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설명서에 투자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한 사례가 확인됐으며, CFD에 대한 투자광고에서 CFD 상품의 레버리지 비율 등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한 사례도 확인됐다.
CFD 담당 임원의 위법·부당행위도 적발됐다. A사의 임원은 백투백 거래(증권사가 개인 고객을 상대로 발행한 파생결합증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외국계 증권사와 거래를 맺는 것) 상대방인 외국 증권사로 하여금 A사로 가야할 마케팅 대금을 B사로 송금토록 했다. B사는 CFD 매매시승템 개발업체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를 업무상 배임 정황으로 봤다.
이뿐만 아니라 금감원은 "C사 임원뿐만 아니라 그의 특수관계인 D 및 다수의 거액 매도자가 지난달 24일 주가급락일 이전에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대량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회장 역시 지난달 24일 주가급락일 직전인 같은 달 20일 시간외거래인 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를 605억원에 매도한 바 있다. 이후 2거래일 후 다우데이터 주가는 폭락을 기록했다. 관련 논란이 일자 김 전 회장은 지난 4일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키움증권은 금감원이 밝힌 C사 임원 및 특수관계인 등 다수의 거액 매도자가 자사 관련인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임원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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