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정찰위성 발사도 실패…"3단계 비행 중 오류"
2023-08-24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북한은 16일 지난달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제목의 보도에서 "지난달 18일 관광객들 속에 끼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돌아보던 킹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계실 사이에서 고의적으로 우리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에 있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며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 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또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영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그가 조만간 풀려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월북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같은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