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농심 '깡' 형제 늦둥이 '먹태깡' 직접 먹어보니…
2023-07-05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항공사에서 만든 맥주는 어떤 맛일까.
여름철을 맞은 항공업계가 이색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등은 주류와 도넛을 판매하거나 기내에서 시음회를 열어 탑승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최초로 수제맥주 ‘칼스라거(KAL's LAGER)’를 출시했다. 기내에서 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항공사에서 맥주를 만들다니. 칼스라거를 직접 마셔보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월27일 수제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수제맥주 ‘칼스라거’를 출시했다. 칼스라거는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모바일 앱에서 판매되고 있다. 9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공항 내에서는 인천공항의 경우 일등석·마일러 클럽·프레스티지석 라운지에서, 김포공항에서는 국제선 KAL라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직접 맥주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이마트24는 칼스라거 출시를 계기로 9월30일까지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마트24 어플을 통해 구매에 나섰으나 신제품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결국 폭우를 뚫고 시청역 인근 이마트24에서 어렵게 칼스라거를 손에 넣을수 있었다.
캔당 가격은 4500원으로 국내 맥주 가격으로는 다소 비쌌지만 항공사가 자신의 브랜드를 내걸고 만든 맥주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늘색 캔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그려져 있는 디자인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캔을 따 한모금 삼키니 강한 탄산감이 목구멍을 자극한다. 라거 맥주라고 해서 일반 맥주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에일의 맛이 났다. 은은한 향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 만큼의 특별함은 없어 다소 아쉬웠다. 한번쯤은 먹어봤을 것같은 편의점 캔 맥주 맛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수제맥주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내와 공항라운지에서 만나는 칼스라거는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맛을 떠나 항공사가 소비자 공략을 위해 맥주를 출시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대한항공 외에 에어부산도 여름특수를 맞아 주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6일 BX725편에서 기내 탑승객 대상으로 ‘더 글렌그란트’ 위스키 2종 시음회를 진행했다. 위스키 구매 고객에게는 에어부산 모형항공기 등 추가 증정품도 제공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 마카오로 향하는 BX381편 기내에서 신상 위스키인 ‘아일레이 미스트’ 시음회를 열었으며 시음 주류와 초콜릿을 탑승객에게 제공해 다수의 탑승객들이 시음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마케팅은 아니지만 진에어의 경우 노티드와 협업해 사전 주문 기내식인 ‘샤인머스켓 크림 도넛’을 출시해 판매에 나서는 등 항공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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