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개 숙인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회적 물의 일으켜 사과"
2023-05-04
2일 키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친형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김씨는 현재 다우데이터 주주 명단에서 특수관계인에 포함돼 있진 않다. 그는 2019년 상반기까지 다우데이타 주식 35만주(지분율 0.91%)를 보유하며 특수관계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이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부동산 투자업체가 다우키움그룹에서 분리되면서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씨의 주가 폭락 전 매도는 사실"이라면서도 "김 전 회장의 매도와는 시점의 차이가 있어서 동일한 정보를 통한 매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내부정보 활용 의혹과 관련해선 "김 전 회장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면서 "내부정보가 뭔가? 도대체 뭐가 있어야 주가 폭락을 알 수 있나? 그럴 만한 정보나 정황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회장도 지난 4월20일 시간외거래인 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를 605억원에 매도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4월24일 다우데이터 주가는 폭락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4일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5월25일 증권사 현장 검사를 통해 "A증권사 임원뿐 아니라 그의 특수관계인 B 및 다수의 거액 매도자가 주가급락일 이전에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대량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금감원이 지목한 A증권사가 키움증권, 해당 임원이 김 전 회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중앙일보는 '증권가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회장 측이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면서 키움증권 전략경영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고, 이때 내부정보 등을 이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JTBC는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미 한참 전부터 라덕연 일당의 다우데이타 주가조작을 알고 있던 단서를 잡았다'고 보도해 주목 받았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