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익 4606억원...전년비 135.5%↑

하반기에도 불확실성 증대 전망되나 경쟁력 강화 전략 추진
영업익 1510억원 감소...GM 리콜 과정 일회성 충당금 영향
박재훈 기자 2023-07-27 11:38:4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5%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27.3%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미국 IRA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 6116억원 보다 1510억원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건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감소 이유에 대해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부사장은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둔화되었으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고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불확실성이 증대가 전망되지만 ▲제품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타겟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한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남경 공장의 ESS 라인 일부를 LFP로 전환한다. 또한, 미드 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세부 시장별 제품 경쟁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신·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 공급망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한다.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산업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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