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개최’…반도체 기술 개발 협력 논의
2023-06-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한국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완전 복원함에 따라 반도체 등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과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3’에서 일본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을 강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 중 하나가 R&D 역량 강화”라면서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구소를 새롭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일본 내 연구·개발(R&D) 거점인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저팬(DSJR)’을 요코하마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일본 각지에 분산됐던 연구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SK스퀘어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효율적인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 SQUARE를 설립했다.
TGC SQUARE 법인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반도체 기업의 전문가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반도체 자문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전문적인 투자심의 체계를 구축했다.
최우성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 겸 SK텔레콤 재팬 대표가 투자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또한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담당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미야모토 야스테루(Miyamoto Yasuteru)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각각 영입했다.
SK하이닉스 등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반도체 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A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B사,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 C사,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사 D사 등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화이트리스트 복원으로 장기적으로 일본과의 교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앞으로 양국은 공급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반도체 등 정밀화학 분야 기술협력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의 교류·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이 한일 연구소 및 대학의 전문가들이 정밀화학 분야 기술협력에 나섰다.
양국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로얄호텔에서 ‘한일 기술공동연구 협력사업’을 발족식을 진행했다.
양국의 잠정 전략 과제는 핵심소재,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다.
이번 한일 기술협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의 핵심소재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양국의 관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절차 진행 등으로 돈독해지는 상황”이라며 “한일 전문가들의 정밀화학 분야 기술 협력선언은 양국의 새로운 신뢰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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