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기업들, 미래 최신 기술 패권 놓고 ‘MADEX 2023’서 격돌

HD현대중공업·LIG넥스원·한화오션 등 MADEX 2023 참가
K-방산 미래 최신 기술 대거 공개…해외시장 적극적 공략
신종모 기자 2023-06-07 10:14: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방산시장을 주도하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한화오션 등이 미래 ‘K-방산’ 패권을 놓고 최신 기술을 뽐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미래 방산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 LIG넥스원은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유도무기, 한화오션은 최신예 함정 등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방산기업들은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신 방산기술을 통해 해외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3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함정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을 공개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아울러 기술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에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해경비함 모델을 적극 홍보해 해외 함정수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LIG넥스원의 MADEX 2023 전시회 부스 전경.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우리 군의 미래전을 책임질 수상, 수중, 공중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최신 기술력과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유도무기 등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이번 참가 기업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LIG넥스원은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Navy Sea GHOST(해양의 수호자)’에 호응할 종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전시관은 무인수상정을 중심으로 한 MUM-T와 함정 탑재장비, 해양유도무기 분야의 3개 존(ZONE)으로 구성했다.

MUM-T 중에서도 해군의 기뢰대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최신 기술력을 공개한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는 수중에서 자율 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해군 최초의 무인잠수정이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무인수상정 ‘M-Hunter’와 수중통신으로 연동해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양 미래전의 핵심 전력이 될 해검 시리즈 가운데 해검-Ⅱ의 경우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해검-Ⅱ는 수중에서 자동진회수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미래 전장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일컬어지는 초대형급 무인잠수정(XLUUV)의 컨셉 모델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유도무기의 명가인 LIG넥스원은 해궁, 해성, 청상어, 비궁, 비룡 등 다양한 해양유도무기도 전시한다. 

한화오션 부스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최신예 함정 기술력을 과시하며 정통 수상함 명가의 재건을 알린다.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한화오션은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한다.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회사의 최신 기술이 총 망라된 함정이다. 또한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Batch-III 호위함을 소개하며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임을 강조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를 장착하고 복합식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울산급 호위함 2차 사업의 선도함을 개발 건조했으며 이후 3척을 추가로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정부는 조만간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5,6번함의 건조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구축함 선도함의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 역시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두 사업의 수주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정통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지스함 및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I,II,III 사업과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투함을 수출했고 가장 많은 함정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전투함뿐만 아니라 군수지원함, 특수목적함 등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했다. 지난 2011년에는 해외에 잠수함을 수출해 대한민국을 전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의 지위에 올려놓았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와 함께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잠수함 및 선박용 리튬전지체계와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을 주력으로 전시해 ‘해양 전기추진체계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해양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안티드론 시스템 등을 통해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역량과 ‘스마트 배틀십’ 비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초연결·초지능·초융합  등 기반 ‘해양무기체계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에 있어서 자타공인 최고 수준의 건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첨단 추진체계와 한화시스템의 최신 전투체계를 연계한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에 최고 품질의 함정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해저에서 우주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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